경북 문경시 가은읍 대야산 자락에 자리한 문희농원이 가을철 보랏빛 꽃 명소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해발 약 400m에 조성된 이곳에는 약 6만㎡ 규모의 개미취 군락이 펼쳐져 있으며, 초가을 산자락과 어우러진 보랏빛 풍경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문희농원은 본래 식용 취나물을 재배하던 산골 농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야생화인 개미취를 대규모로 가꾸면서 새로운 가을 관광지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에도 많은 여행객이 찾아 개미취 명소로 알려졌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짙어지는 꽃빛과 주변 산세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개미취는 성인 허리에서 어깨 높이까지 자랄 만큼 키가 큰 여러해살이풀로, 문희농원에서는 산책로 양옆으로 꽃대가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꽃밭 사이로 길이 이어져 마치 보랏빛 꽃터널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햇빛의 방향에 따라 꽃밭의 색감도 조금씩 달라진다.
꽃밭 한가운데 자리한 대형 연못도 대표적인 볼거리다. 주변 산과 하늘, 보랏빛 개미취가 잔잔한 수면에 비치면서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농원 옆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꽃밭을 둘러본 뒤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한 구릉 형태로 이어져 가족 단위 방문객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다만 개미취가 빽빽하게 자란 만큼 꽃밭 보호를 위해 지정된 동선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 사이로 들어가거나 꽃대를 꺾지 않고,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등 기본적인 관람 예절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문희농원은 개미취가 절정을 이루는 가을철 특히 풍경이 돋보이는 곳이다. 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으며 자체 주차 공간이 협소한 만큼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현장 안내에 따라 주차하는 것이 좋다. 보랏빛 개미취 군락과 연못, 계곡 풍경을 한 번에 감상하고 싶다면 가을철 문경 여행지로 문희농원을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