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시위 현장에 등장한 한글, 일본 Z세대의 신조어가 된 한국어, BBC '오늘의 단어'로 선정된 '꼰대'. 579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에게 익숙한 한글과 한국어가 세계 곳곳에서 다채롭게 쓰이는 모습이 조명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 검열을 피하려는 시위대가 한글을 '암호'로 사용하고,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은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 '먹방', '오빠' 등은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일본에서는 '진짜' 같은 단어가 유행어 '마지(マジ)'를 대체하기도 한다.
물론 '갑질', '재벌'처럼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부정적인 단어가 해외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다. 이처럼 한글과 한국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세계인들의 문화와 일상에 스며들며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