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했던 천원권 지폐 한 장이 처참하게 찢겨 나간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을 보면 지폐 곳곳이 뜯겨 나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인데, 더욱 황당한 것은 그 옆에 범인으로 지목된 작은 새가 태연하게 서 있다는 점이다. 마치 자신이 저지른 일을 전혀 모르는 듯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지폐는 한쪽 모서리부터 가운데까지 여러 부분이 잘게 뜯겨 나간 상태다. 단순히 한두 번 쪼아본 수준을 넘어 종이를 집중적으로 물어뜯은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반면 새는 사진 속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가만히 있어, 보호자 입장에서는 황당하면서도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새가 종이나 나무 같은 재질을 부리로 뜯는 행동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반려조는 놀이나 탐색 과정에서 종이와 장난감 등을 씹고 뜯는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일부 새는 종이를 잘게 찢어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특히 종이나 나무를 활용한 장난감은 반려조의 놀이와 자극을 위한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지폐를 찢은 이유를 새가 ‘돈을 싫어해서’라고 해석할 수는 없다. 사진만으로는 새가 지폐를 일부러 훼손한 것인지, 주변에 있던 종이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우연히 지폐까지 건드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결과만 놓고 보면 값비싼 장난감을 두고 가장 중요한 종이를 골라 제대로 사고를 친 셈이다.
반려조를 키울 때는 새가 씹고 뜯는 행동을 안전한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장난감과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의학 자료에서도 새에게 종이와 나무 등 안전한 소재의 장난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쉽게 부서지거나 삼킬 수 있는 조각, 느슨하게 풀린 섬유 등은 발이나 부리에 걸리거나 삼킬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결국 이번 사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처참해진 지폐와 너무나 태연한 범인의 조합이다. 보호자는 아까운 돈을 잃었지만, 사진 속 작은 새의 태연한 표정 때문에 화를 내기도 쉽지 않았을 법하다. ‘돈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도 아무렇지 않은 범인’이라는 상황 자체가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