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이 다가오면 은행에서는 고객에게 나눠줄 벽달력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은행 직원들은 매년 손을 베이면서까지 달력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말아 준비하지만, 배포해도 항상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다. 달력마다 의미도 특별하다. 자동차 회사 달력은 안전운을, 학교나 학원 달력은 공부운을, 병원과 약국 달력은 건강운을 상징하며 고객에게 작은 복을 기원한다. 이러한 소문과 의미 덕분에 매년 달력은 고객에게 큰 관심을 받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손과 마음 모두 고생스러운 연례 행사이다. 특히 은행 달력은 ‘걸어두면 재물복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퍼져 더욱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