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던 40대 영국 남성이 조깅 중 심장마비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 주짓수 챔피언이자 평소 '가장 건강한 사람'으로 불리던 크리스티안 허드슨(42)은 지난 3월 저수지 근처에서 러닝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조사 결과, 허드슨은 사망 몇 주 전 심한 흉통으로 응급실을 방문했으나 의료진은 이를 단순 소화불량으로 판단해 귀가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열린 청문회에서는 당시 병원이 심장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트로포닌’ 혈액 검사를 시행하지 않아 지침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부검시관은 해당 검사 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다면 고인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흉통과 같은 초기 증상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심근경색 환자가 5년 새 17% 증가하는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문의들은 2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 통증이나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경우 단순 위장 질환으로 단정 짓지 말고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