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단풍과 선선한 날씨로 등산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준비 부족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광명새움병원 김응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낙엽과 습기로 미끄러짐 사고가 잦고,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로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면서 부상이 발생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발목 염좌가 가장 흔하며, 단순 타박상으로 방치하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 통증도 증가하는데, 젊은층은 하산 속도 때문에 연골연화증, 중장년층은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 원장은 "산행 전 발목·무릎·허벅지 근육 중심 스트레칭과 충격 흡수가 좋은 등산화를 착용하고, 장시간 산행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쉬었다 걷기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산행을 멈추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초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부상 회복을 빠르게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가을 산행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무리한 계획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과 하산 후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