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의 혈관에 적신호가 켜졌다. 더 이상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심혈관 질환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 습관에 시달리는 젊은 층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은 이 폭탄의 기폭장치 역할을 한다.
찬 공기는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평소 건강하다고 자신했던 젊은이라도 잠재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겨울철은 특히 위험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젊은 층이 자신의 혈관 건강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나 호흡곤란 같은 전형적인 증상 외에 소화불량, 명치 끝 통증, 구토 등 비전형적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무심코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증상이 심근경색의 마지막 경고일 수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예방이 최선이다. 가장 확실한 치료제는 금연이며,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겨울철 이른 아침의 야외 운동은 피하고, 실내에서 충분히 몸을 푼 뒤 활동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 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 그것이 겨울철 돌연사를 막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