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이나 햄 통조림을 열 때 가장 불편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날카로운 뚜껑이다. 고리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다가 미끄러지거나, 뚜껑이 갑자기 들리면서 손끝이 닿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고리가 캔 표면에 바짝 붙어 있다면 손톱으로 억지로 들어 올리기보다 주변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편하다.
집에 흔히 있는 숟가락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숟가락 끝을 고리 아래쪽에 살짝 넣어 틈을 만든 뒤 고리를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이후 고리가 충분히 올라오면 숟가락을 고리 안쪽에 걸어 손잡이를 천천히 들어 올리면 지렛대처럼 힘을 분산할 수 있다. 다만 캔 가장자리는 여전히 날카롭기 때문에 손으로 절단면을 잡아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강한 힘을 주지 않는 것이다. 고리가 올라온 상태에서 갑자기 잡아당기면 뚜껑이 예상보다 빠르게 열리면서 내용물이 튈 수 있다. 캔을 평평한 곳에 안정적으로 놓고 천천히 힘을 주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기름이나 국물이 들어 있는 통조림은 개봉 과정에서 내용물이 튈 수 있어 얼굴 가까이에서 열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고리가 아예 떨어졌다면 손으로 뚜껑을 벌리려고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칼이나 가위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억지로 찔러 넣는 것도 손을 다칠 위험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전용 캔따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통조림 가장자리를 따라 조금씩 절단하는 방식의 캔따개를 이용하면 손으로 억지로 뜯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뚜껑을 분리할 수 있다.
통조림을 열고 난 뒤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뚜껑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캔에 붙어 있다면 내용물을 꺼내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날카로운 부분에 닿지 않도록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완전히 분리한 뚜껑은 그대로 조리대나 싱크대에 두지 말고 종이나 봉투 등에 감싸 바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열린 캔과 뚜껑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잼이나 소스가 담긴 유리병 뚜껑이 지나치게 꽉 잠겼을 때는 고무장갑이나 고무줄을 이용해 마찰력을 높이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금속 뚜껑만 따뜻한 물로 데워 열어보는 방법도 있지만, 유리병에 급격한 온도 변화를 주면 파손 위험이 있으므로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한다. 결국 통조림이든 병이든 무작정 힘으로 해결하기보다 적절한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손을 보호하면서 쉽게 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