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냉이는 특유의 쌉싸름한 향긋함으로 나른해지기 쉬운 계절에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식재료다. 이 냉이를 구수한 된장찌개에 넣고 고소한 차돌박이까지 곁들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워낼 수 있는 든든한 보양식이 완성된다. 특히 재래된장의 깊은 맛과 백일된장의 부드러운 감칠맛이 조화를 이룬 전용 양념을 활용하면, 복잡한 육수 내기 과정 없이도 전문가의 손맛이 담긴 깊은 국물 맛을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다.
찌개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채소와 부재료의 손질부터 정성이 필요하다. 애호박은 먹기 좋게 반달 모양으로 썰고, 감자와 두부, 양파, 새송이버섯은 2cm 정도의 크기로 깍둑썰기하여 숟가락으로 떠먹기 편하게 준비한다. 대파는 송송 썰어 향을 더하고, 주인공인 냉이는 흙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세척한 뒤 약 5cm 길이로 잘라 향이 잘 우러나도록 손질한다. 재료 준비가 끝나면 냄비를 달궈 차돌박이를 먼저 볶기 시작하는데, 고기 표면에 색이 돌며 기름이 배어 나오기 시작하는 약 30초 시점이 채소를 넣을 최적의 타이밍이다.
고기 기름이 배어 나온 냄비에 두부와 냉이를 제외한 나머지 채소들을 모두 넣고 약 1분간 함께 볶으면 채소마다 고소한 풍미가 코팅되어 국물 맛이 한층 진해진다. 이후 물과 차돌된장찌개 양념을 붓고 중불에서 약 2분간 끓여 재료들이 충분히 익도록 기다린다. 마지막 단계에서 두부와 냉이를 넣고 다시 2분 정도만 더 끓여내면 냉이의 파릇한 색감과 향이 살아있는 찌개가 완성된다. 냉이는 너무 오래 끓이면 향이 날아가고 식감이 질겨질 수 있으므로 조리 마지막에 넣어 짧게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완성된 차돌 냉이된장찌개는 차돌박이의 묵직한 고소함과 냉이의 산뜻한 향이 어우러져 식탁 위를 봄의 기운으로 가득 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