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파스타 중 하나인 라자냐는 본래 넓적한 밀가루 면을 층층이 쌓아 만드는 요리다. 하지만 최근 건강과 식단의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불면서, 탄수화물 함량은 낮추고 단백질과 채소의 풍미를 극대화한 이색 라자냐가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인 두부와 가지를 활용한 '두부 가지 라자냐'가 있다.
두부 가지 라자냐는 밀가루 면이 주는 묵직함 대신, 구운 가지의 부드러운 식감과 두부의 담백함을 베이스로 한다. 여기에 진한 포모도로 소스가 더해지면 전문 레스토랑 못지않은 깊은 맛을 낸다. 만드는 과정 또한 생각보다 간단해 요리 초보자도 도전해 볼 만하다. 먼저 닭가슴살을 한입 크기로 다이스하고, 가지는 층을 쌓기 좋게 길게 편으로 썰어 준비한다. 스트링치즈는 결대로 길게 찢어 준비해두면 조리 시 치즈의 풍성한 질감을 살릴 수 있다.
본격적인 조리는 팬에 닭가슴살을 노릇하게 굽는 것부터 시작된다. 잘 익은 고기에 포모도로 파스타 소스를 붓고 살짝 끓여내면 라자냐의 핵심인 소스가 완성된다. 오븐용 그릇 바닥에 소스를 얇게 깔고, 그 위에 가지, 쌈두부, 치즈 순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이 과정을 두 번 정도 반복한 뒤 마지막에 바질 잎과 치즈를 듬뿍 올려 마무리한다. 이때 바질 잎은 오븐에 굽기 전 넣으면 향이 깊게 배어들지만, 잎이 마르는 것이 걱정된다면 조리가 끝난 후 신선하게 올려도 좋다.
이렇게 완성된 라자냐는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치즈가 노릇하게 녹을 때까지 구워내면 된다. 층층이 쌓인 재료들 사이로 소스가 스며들어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풍부한 육즙과 채즙이 터져 나온다. 오늘 하루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 같은 식사로, 혹은 여유로운 주말의 브런치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건강한 식재료로 채워진 이 한 그릇은 맛과 영양, 그리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