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이미지
광고 이미지

지옥불에 빠진 달걀의 변신, 풍미 가득 카레 샥슈카

등록일
2026-02-20
 
‘에그 인 헬(Egg in Hell)’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샥슈카는 튀니지에서 유래한 요리다. 붉게 끓어오르는 토마토소스 속에 퐁당 빠진 달걀의 모습이 마치 지옥불을 연상시킨다 하여 붙은 이름이지만, 그 맛은 천국에 가깝다. 이제는 브런치 카페의 단골 메뉴로 자리 잡은 이 요리에 오늘은 조금 특별한 킥을 더해볼 참이다. 바로 한국인의 소울 푸드, ‘카레’다.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도 훌륭하지만, 여기에 카레 가루가 더해지면 풍미의 레이어가 한층 두터워진다.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를 구원해 줄 가장 근사한 방법이기도 하다. 만드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지만, 결과물은 꽤나 근사하다.
 
먼저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양파, 짭조름한 베이컨을 볶아 향을 낸다. 기름에 마늘과 베이컨의 풍미가 충분히 배어들 때쯤, 큼직하게 썬 가지와 소시지, 양송이버섯을 투하한다. 특히 가지는 스펀지처럼 소스를 빨아들이는 재료라 이 요리와 궁합이 좋다. 재료가 노릇해지면 시판 스파게티 소스와 물, 그리고 비장의 무기인 카레 가루를 넣고 끓인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붉은 소스 위로 카레 향이 은은하게 퍼지기 시작하면, 이제 화룡점정을 찍을 차례다.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뿌리고, 그 사이사이에 달걀을 조심스럽게 깨뜨려 넣는다.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2~3분간 기다리는 시간은 설렘 그 자체다. 마지막으로 후추와 바질 가루를 톡톡 뿌려 마무리한다.
 
반숙으로 익은 노른자를 톡 터뜨려 녹진한 치즈, 매콤한 카레 소스와 함께 빵에 올려 먹는 맛은 상상만으로도 침이 고인다. 바게트나 식빵을 곁들이면 든든한 주말 브런치로, 시원한 맥주나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하루의 피로를 씻어줄 최고의 안주로 변신한다. 익숙한 샥슈카가 지겨워졌다면, 이번 주말엔 카레 향을 입은 색다른 지옥불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목록보기